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국의 강성 노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의 강경한 대응이 노사 양측의 노사관계에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 화상면담을 한 것과 관련해 "테슬라나 스페이스X 등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고, (테슬라가 한국에) 기가팩토리를 만든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협력을 다 해 줄 생각"이라며 "한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특화된 부분들을 맞춤형으로 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구상하는 '맞춤형' 혜택 중 하나는 '노조 리스크' 최소화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은 머스크 CEO에게 '그의 노동 정책의 목표는 불공정한 노동 관행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법치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강력한 노조와 잦은 타협을 통해 불법 파업과 노조의 불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 사태 대응책으로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하는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