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464곳서 620곳으로 늘려 설치
산불 예측도 10% 향상 및 개화시기 측정
산불 예측도 10% 향상 및 개화시기 측정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전국 464곳에 설치된 산악기상관측망을 2027년까지 620곳으로 늘린다고 7일 밝혔다.
산악기상관측망은 산악지역의 기온, 바람, 강수량 등 7개 요소를 1분 단위로 관측해 실시간 산악날씨를 제공한다. 지난 3월 울진 산불 진화 시 인근에 설치된 2곳의 관측망 정보로 산불확산 방향 등을 예측해 진화에 기여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생활권 중심의 날씨정보는 기상변화가 심한 산악 지형에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산악기상관측망에서 수집한 산악기상정보는 유관기관의 다양한 정보와 융합하면 산불 발생 예측 정확도를 10% 높일 수 있고, 산림 연료습도 지도를 통해 산불위험 예측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산림 연료습도 지도는 산림 내 낙엽 등 토양 윗층에 포함된 수분 분포를 나타내는 지도로, 행정구역 단위로 매 시간 제공한다.
산악기상관측망은 산림재해 예방 뿐 아니라 나무 개화시기나 단풍이 물드는 시기 등 계절적 변화를 관찰·예측하는데 쓰인다. 올해는 국내 양봉산업의 약 70%를 차지하는 아까시나무 개화일과 가을철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해 정보를 제공했다.
산림청은 산악기상관측망과 무인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원격탐지 기술을 통해 산림환경 변화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악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산악기상관측망 464곳의 실시간 날씨정보와 100대 명산, 휴양림 162곳의 날씨정보도 제공한다.
산림청은 산악기상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산악기상 콘텐츠를 개발해 농업, 임업, 관광산업, 기상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산림과 인구가 밀집한 도심생활권 인근에 산악기상관측망을 집중 설치해 더욱 정확한 산악기상정보를 제공해 국민 안전과 편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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