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몸푸는 디샌티스, 트럼프와 차별화하며 `대세론` 굳히기](http://contents.dt.co.kr/images/202212/2022122802102269061001[1].jpg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몸푸는 디샌티스, 트럼프와 차별화하며 `대세론` 굳히기")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최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를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광고는 주 의회의 새 회기를 앞두고 진행되는 것입니다. 새 주 의회에서는 공화당이 절대다수 지위를 확보하면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낙태, 개인정보, 총기 휴대권 등에서 보수적 이슈를 더 주도할 힘을 갖게 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임신 15주부터 낙태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는 보수적인 다른 공화당 지역보다 느슨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낙태 금지에 대한 추가적인 강화 조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달 초 이른바 '심장박동 법안'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심장박동 법안은 태아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6주 이후로는 낙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주의회를 통한 입법 드라이브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노리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독단적으로 일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의회 및 공화당 조직 등과 협력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플로리다에서 활동하는 한 공화당 전략가는 이날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전반적인 차별화 메시지는 트럼프가 자신을 위해 출마한 반면 디샌티스는 유권자를 위해 출마했고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힐은 "디샌티스는 대선 출마 선언을 내년 늦봄이나 여름까지 늦추면서 의회에서의 입법적 승리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현재 현직이 아닌 다른 예비후보들과 차별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리틀 트럼프'로 불려온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달 공화당이 크게 고전한 중간선거에서 압승으로 재선 고지에 오르면서 보수 진영 내에서 트럼프의 대항마로 등극했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이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는 등 공화당 내 유력주자로 급부상한 상태입니다.
공화당 내 다른 후보들도 물밑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간을 출간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내년 1월 15일부터 다시 '북 투어'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은 경선이 조기에 실시되는 주에서 일할 직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화당 내에서 10여명이 대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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