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외식산업 경기동향 지수'
인플레·금리상승·경기침체 영향
작년 4분기 82.54… 7.3P 떨어져
치킨전문점 75.36으로 가장 낮아
인플레·금리상승·경기침체 영향
작년 4분기 82.54… 7.3P 떨어져
치킨전문점 75.36으로 가장 낮아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 4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지수는 82.54로 전 분기보다 7.30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2021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회복세가 5개 분기 만에 꺾였다.
원인은 소비심리 위축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T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지난해 2분기부터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던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지속과 이로 인한 금리 인상, 경기 침체 현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4분기에 하락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진단했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2021년 3분기 65.72, 4분기 70.34, 지난해 1분기 70.84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분기에는 85.56으로 급등했고 3분기 89.8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하락 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11.68포인트)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 전문점업이 75.63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 분기 대비 5.4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aT는 "4분기 월드컵 특수를 통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매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망 지수의 경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다음 분기에도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낮은 업종은 중국 음식점업(76.08)이었다.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79.19),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81.80), 한식 음식점업(82.10) 등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의 매출 및 경기 체감 현황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28일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1분기의 외식업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경기전망지수도 85.76으로 전 분기의 94.98 대비 9.22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해 4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외식업체의 식재료 원가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식재료 원가지수는 202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상승하고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하다 지난해 4분기 145.01로 전 분기 대비 0.88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식재료의 원가 수준을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원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aT는 "2021년 1분기부터 이어진 식재료 원가지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외식업 경영주에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주요 외식 제품 가격도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냉면 가격은 평균 1만577원으로 1년 전보다 8.7% 올랐다. 자장면(6569원)은 13.8%, 김밥(3100원)은 11.9% 각각 비싸졌다.
지난해 4분기 외식업 고용지수는 95.85로 전 분기보다 0.39포인트 내렸다. 2021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의 하락이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와 지속되는 고물가에 따른 것으로 aT는 분석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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