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작년 국내에서 8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4번째로 벤츠 차를 가장 많이 차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12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려 8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 자리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상국 벤츠코리아 세일즈 부문 부사장은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 1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기차 라인업 확장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완벽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벤츠 차량의 작년 한국 판매량은 8만976대다.
이는 같은 기간 영국 판매량보다 많은 숫자로,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4번째로 벤츠 차량이 많이 팔렸다는 뜻이다. 벤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7년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이날 벤츠코리아는 올해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기차 판매 비중을 작년(6.2%)의 2.5배 수준으로 높이기로 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벤츠는 올해 신형 전기차 모델 2종을 포함해 완전변경 2종, 부분변경 모델 8종 등 12종의 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전기차 모델에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더 뉴 EQS SUV'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더 뉴 EQE SUV 등 전용 전기차가 해당된다.
완전변경 모델 2종은 상반기 선보이는 로드스터 SL의 7세대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와 연내 출시 예정인 중형 SUV 3세대 '더 뉴 GLC'으로, GLC의 경우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된다.
부분변경 모델로는 소형 SUV GLA, SUV 모델 GLB, 중대형 SUV GLE·GLE 쿠페, 플래그십 SUV GLS, 콤팩트 쿠페 세단 CLA, 콤팩트 모델 A클래스 해치백·세단 등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 벤츠코리아는 올해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브랜드 센터 착공, 연구개발 강화,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서비스 네트워크의 경우 현재 전시장 64개 전시장, 77개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는 서비스 네트워크의 양적 확대보다 워크베이(차 한 대를 정비할 수 있는 공간)를 늘려가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벤츠 연구개발(R&D)코리아센터는 2014년 벤츠 부품의 현지화를 목표로 설립됐으며 올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연구인력을 50% 증원할 계획이다.
또 올해 벤츠코리아 설립 20주년을 맞아 매월 20일 한정판 온라인 전용 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작년의 경우 신차 중 5.6%, 인증 중고차는 17.6%가 온라인에서 각각 판매됐다.
이 부사장은 "온라인 판매의 경우 딜러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거점만 늘리는 대신 워크베이 확장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며 "판매부터 사후관리까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판매량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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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메르세데스 벤츠 세일즈 부문 부사장이 1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