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신제품 글로 X2 공개
2025년까지 매출 7.5조 달성
릴 에이블·아이코스와 경쟁
2025년까지 매출 7.5조 달성
릴 에이블·아이코스와 경쟁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날(PMI)과 KT&G에 이어 BAT로스만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2023년도 궐련형 전자담배 3파전이 본격화한다. 작년 말부터 이날까지 각사가 '혁신 제품'이라며 내놓은 신제품들이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큰 점유율 제고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BAT로스만스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으로 '글로 하이퍼 X2'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PMI의 아이코스 일루마, 같은 해 12월 KT&G의 릴 에이블에 이은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로, 타격감과 편의성을 강화한 이번 신제품을 한국 시장 점유율 부스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엘리 크리티쿠 BAT그룹 글로벌 THP 카테고리 총괄 디렉터는 "한국은 BAT 그룹 내 글로벌 톱3 마켓 중 한 곳"이라며 "이번 신제품이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BAT는 2025년 뉴카테고리 매출 7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22년 기준 제품 매출은 약 4조6000억원에 육박했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2016년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2022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2250만명의 소비자가 우리의 비연소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2017년 아이코스 출시로 이 시장의 문을 연 필립모리스가 KT&G에 빼앗긴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공개 석 달만인 지난 8일 해당 시리즈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제품 출시 간담회 당시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커머셜오퍼레이션 총괄은 "아이코스가 출시돼 있는 지역에서 감소되던 점유율이 신제품(아이코스 일루마) 출시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신제품 출시 지역 중 점유율로 KT&G를 따라잡은 지역이 있으며, 오는 16일부터 일루마 원 출시와 함께 아이코스 일루마가 전국적으로 판매되면 일부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고무돼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1위 수성을 노리는 KT&G는 신제품 '릴 에비블'을 인공지능(AI) 전자담배로 포지셔닝하며 전자담배 매출 증대에 속도를 낸다. AI 기반으로 예열부터 충전까지 최적의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이 제품을 앞세워 2025년 전자담배 매출 비중을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시장 3위에 머물러 있는 BAT로스만스는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좀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이 회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11.5%에서 현재 11.7%로 0.2%포인트 느는 데 그칠 정도로 정체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기존 슈퍼 슬림보다 담뱃잎 함량을 30% 늘려 타격감을 강화한 하이퍼 X2가 점유율 성장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작년 11월부터 경쟁사 신제품이 출시된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하이퍼 X2가 나옴으로써 좀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국내 전체 담배시장에서의 비중을 높여가며 2022년 기준 15%까지 올라왔다. 2017년 2%였던 것이 5년만에 7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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