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천하람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자신의 응원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자 반박 입장문
“제가 응원 글 올린 건 저의 당내 투쟁 위해서도, 청년 코스프레 위해서도 아냐”
“여당이든 야당이든 천 후보 같은 분들이 성공해야 우리 정치를 ‘경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저 보고 성별 갈등 조장하고 비동의 간음죄 통과시켜 달라고 억지 부린다고 한 건 매우 유감”
“혹시 저를 이용해 2030 남성 표 얻겠다는 또 다른 성별 갈등 유발 전략은 아니길 바란다”
“제가 응원 글 올린 건 저의 당내 투쟁 위해서도, 청년 코스프레 위해서도 아냐”
“여당이든 야당이든 천 후보 같은 분들이 성공해야 우리 정치를 ‘경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저 보고 성별 갈등 조장하고 비동의 간음죄 통과시켜 달라고 억지 부린다고 한 건 매우 유감”
“혹시 저를 이용해 2030 남성 표 얻겠다는 또 다른 성별 갈등 유발 전략은 아니길 바란다”
이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로 남녀 갈라치기를 해서 대선에 이용한 것은 이준석 전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즉 국민의힘이지 제가 아니었다"고 재반박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15이 오후 '이준석의 길이 아니라 천하람의 길을 가길 응원합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천하람 후보가 제주도 유세에서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 것에는 보수도, 진보도 없다는 말에 공감을 하고 응원의 글을 남겼는데, 좀 불편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여권의 불모지 순천을 택한 그의 용기와 기득권에 대한 도전, 그리고 민생을 이야기하는 그의 진심에 대해서는 여전히 응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인의 진심이 매번 말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제가 응원 글을 올린 것은 저의 당내 투쟁을 위해서도, 청년 코스프레를 위해서도 아니다"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천 후보님 같은 분들이 성공해야 우리 정치를 '전쟁'이 아니라, '경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저를 보고 성별 갈등을 조장하고 비동의 간음죄를 통과시켜 달라고 억지를 부린다고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천 후보께서 비동의 간음죄를 거론하셨는데, 혹시 저를 이용해 2030 남성의 표를 얻겠다는 또 다른 성별 갈등 유발 전략은 아니기를 바란다. 천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와는 다른 길을 가기를 기대한다. 천 후보께서 앞장서서 비동의 강간을 처벌하는 법 개정에 적극 나서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증명하지 않은 젊음은 특권이라는 충고는 고맙다"며 "천 후보가 추구하는 바와 같이 청년으로서 정치 변화를 이끄는 데 노력하겠다. 노력의 결과는 곧 대중이 평가하는 실력으로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전 비대위원장은 천 후보를 향해 "아무쪼록 선전하시기 바란다"며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 성별을 가르고 세대를 가르는 갈라치기 정치를 없애는 데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지현 전 위원장과 달리 우리 사회 청년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기 실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고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서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은 박지현 전 위원장의 길과 명백히 다르다. 실력을 증명하지 않는 젊음은 그 자체로 특권이 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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