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경' 앱 메인콘텐츠 내세워
소소한 재미·창작 공간 제공
배민 저변 확대·수익 다각화
소소한 재미·창작 공간 제공
배민 저변 확대·수익 다각화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자사 웹툰플랫폼 '만화경'을 배민 앱 내 메인콘텐츠로 배치하고 나섰다. 배민이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웹툰 플랫폼 '만화경'이 3년 새 'Z세대(1997∼2006년생) 놀이터'로 자리잡는 모습을 지켜보며 문화 콘텐츠 사업에 자신감을 얻은 우아한형제들이 이를 자사 주요 사업인 배민의 1020세대 유입 콘텐츠로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만화경 앱은 작년 12월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을 돌파하고 약 42만명의 회원을 끌어모았다. 월간 활성이용자수(MAU, 2022년 12월 기준)는 35만명에 달했다.
모든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자극적이지 않은 콘텐츠 위주로 구성된 점, 사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생성·공유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회사는 만화경의 전체 이용자 중 70%가 10대~20대였다고 전했다. 회사는 만화경이 배민 앱 내 메인 콘텐츠가 된 만큼, 앞으로는 이들이 3040세대 중심인 배민앱 사용자 평균연령을 확 낮춰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보다 다양한 독자가 배민의 웹툰 플랫폼을 볼 수 있도록 배민 앱 내 만화경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 만화경을 구매력 있는 3040세대가 주로 쓰는 배민 앱으로 끌고 온 만큼, 해당 사업의 수익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달부터 적용한 '웹툰 미리보기 서비스'가 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다음 회가 업로드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웹툰을 보고 싶을 경우, 앱 전용 상품권인 '콩'을 충전해 다음 회차의 웹툰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리보기 서비스는 타 웹툰 플랫폼에서도 운영 중인 방식으로, 웹툰 작가들의 수익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미리보기 외에 만화경의 모든 서비스는 무료"라고 설명했다.
만화경에서의 웹툰 구독이 배달의민족 주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두 서비스 간 연결고리도 촘촘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만화경 서비스에서 '재밌게 즐긴 자, 먹어라'는 슬로건으로 배달의민족 쿠폰 지급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만화경 방문 빈도를 늘리고 신규 이용자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이용자가 단 댓글을 웹툰 에피소드 장면 위로 구름이 흘러가듯 보여주는 '구름톡', 이용자들이 만화경 앱 안에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게시하고 만화경 외부 채널로도 공유할 수 있는 '태그톡' 등을 연달아 적용한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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