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부스에는 군(軍)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외 관련 기업·기관 관계자들의 첨단 드론의 신기술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스텔스 무인편대기는 꼬리 날개 부분을 없애 수평 날개로만 비행이 가능하다. 스텔스의 성능을 극대화 하려면 돌출되는 부분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꼬리 날개를 없애 적의 레이더망에 감지될 가능성을 그만큼 낮췄다.
스텔스 무인편대기는 유인기(제트기) 1대당 3~4대가 붙어 유인기를 보조하는 동시에 전자파 교란, 정밀 타격, 감시 정찰 등의 독자 임무 역할을 맡는다. 해당 기술은 미국, 중국 등 일부 주요국만 현재 개발 단계로 아직 양산을 이뤄지지 않아 기술 경쟁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윤기웅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무인기사업팀 과장은 "꼬리 날개를 없애 수평으로만 비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핵심 기술력"이라며 "축소기를 통해 현재 비행시험까지 완료한 단계로, 저피탐 무인편대기와 유인기가 동시에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앞서 양산하고 있는 기존 사단급 무인기의 후속 모델로, 현재 육군과 해병대에 납품하고 있다. 이는 헬기보다 높은 고도 4㎞까지 비행이 가능해 산악 지형의 군용 정찰과 산불 감지, 어군 탐지 등 민·관 모두 활용도가 높다.
대한항공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스펙션 드론은 군집 기술을 적용해 최대 4대를 동시에 띄울 수 있다. 이는 항공기 동체 외관을 검사할 수 있는데, 보잉 737 항공기 기준으로 사람이 하면 10시간 소요되던 검사 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시켰다. 또 실시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드론은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의 결합으로 2시간 이상, 시속 70㎞로 비행 가능하다. 이는 현재 20~30분 수준의 상용 드론 비행 시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기술로, 서울-화성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대일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사업계획팀 차장은 "하이브리드 드론은 5G 기반의 통신망이 갖춰져 있으면 어디든지 비행 가능하다"며 "현재 제주소방첨과 전남 경찰자치위원회에 납품하고 있다. 산불 감시 등 민간 영역부터 통신 중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풍선 드론과 관련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엇다. 이 차장은 "풍선 드론은 바람에 따라 이동하는 개체로 국내에서는 개발하는 곳이 없다"며 "군에서도 생존성이 떨어지는 만큼 나아가려는 방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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