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심` 논란 국힘 전대… 당원선택 존중하고 갈등 해소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2303/2023030802102369660002[1].jpg "[사설] `윤심` 논란 국힘 전대… 당원선택 존중하고 갈등 해소해야")
이번 당대표 선거는 '윤심' 논란으로 시작해 윤심 논란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윤심'은 대통령의 뜻을 잘 살피는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손발이 잘 맞아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기현 후보가 윤심을 대표하는 인물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반면 '윤심'을 비판적으로 보는 쪽은 당이 대통령과 협력-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윤 정부의 성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폈다. 대통령에 당이 종속돼 대통령 독주로 정국이 흘러가면 그에 따른 실패와 과는 오로지 대통령에게 쏠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5년 집권 동안 당이 청와대 독주를 제어하지 못하고 휩쓸린 것이 좋은 예다. 안철수 후보가 이 진영의 대표 주자였다. 그러나 친윤계는 그것을 '자기정치'로 폄하하며 당정이 '원팀'이 될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심지어 대통령실은 안 후보를 "국정운영의 방해꾼"이라고 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특히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공천권이 달려 있어 경쟁이 가열됐다. 따라서 그간 불거진 갈등 요소들을 수습하지 못하면 내년 공천과 관련,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분란이 시작될 수도 있다. 안철수·황교안·천하람 후보는 막판까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의 김 후보 지지 채팅방 전파를 들어 윤심 개입 논란을 제기했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리더십을 갖기 힘들다. 따라서 이 부분은 새 지도부가 최우선적으로 치유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이제 표는 던져졌다. '윤심' 논란의 홍역을 치렀지만, 후보들은 당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집권당으로서 국정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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