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변 종합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이른바 오세훈표 한강 르네상스다. 지난 2007년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계승·발전시킨 것이다.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이 추진된다. 계획에 따르면 어디서나 도보 10분 이내로 한강에 갈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나들목 7개를 신설하고 31곳을 수리한다. 잠실과 뚝섬을 잇는 곤돌라를 설치하고, 상암동과 여의도를 오가는 자율주행버스와 도심항공교통도 마련한다. 여의도에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서울문화마당을 세우는 등 한강의 문화예술 콘텐츠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만들겠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이를 위해 한강변 주거지 높이 규제를 더 완화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시내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이하 높이 규제를 해제한 바 있다. 이어 이번 계획에선 한강변 아파트 주동 15층 높이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규제가 완화되면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다채롭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편일률적 '성납갑' 한강변 아파트를 퇴출시켜 차별화된 경관을 조성한다면 도시의 표정이 확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초고층 건물 경쟁에 불을 당길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초고층 건물 거주자들이야 좋은 경관을 누리겠지만 다른 시민들은 한강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이미 고가 주택이 밀집한 한강변에 투기바람과 함께 난개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이 겪고 있는 폐해가 서울에서 반복되면 안 된다. 부산시가 해안부 건물의 층고 제한을 완화하자 건설사들은 해안가 가까운 곳에 초고층 아파트와 빌딩을 경쟁적으로 지었다. 그 결과 탁 트인 바다 조망은 독점됐다. 고층 숲이 야기한 도시의 양극화다. 서울이 '매력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초고층 건물이 한강변에 난립돼서는 안 된다. 한강은 모든 시민의 것이다. 만약 한강변이 초고층 구조물로 뒤덮힌다면 '한강 르네상스'는 단순한 토목공사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한강변이 초고층 건물의 '성지'(聖地)가 되지 않으려면 철저하고 정교한 기준과 계획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한강변 높이규제 해제 부작용을 차단하는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바란다.
다양한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만들겠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이를 위해 한강변 주거지 높이 규제를 더 완화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시내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이하 높이 규제를 해제한 바 있다. 이어 이번 계획에선 한강변 아파트 주동 15층 높이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규제가 완화되면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다채롭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편일률적 '성납갑' 한강변 아파트를 퇴출시켜 차별화된 경관을 조성한다면 도시의 표정이 확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초고층 건물 경쟁에 불을 당길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초고층 건물 거주자들이야 좋은 경관을 누리겠지만 다른 시민들은 한강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이미 고가 주택이 밀집한 한강변에 투기바람과 함께 난개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이 겪고 있는 폐해가 서울에서 반복되면 안 된다. 부산시가 해안부 건물의 층고 제한을 완화하자 건설사들은 해안가 가까운 곳에 초고층 아파트와 빌딩을 경쟁적으로 지었다. 그 결과 탁 트인 바다 조망은 독점됐다. 고층 숲이 야기한 도시의 양극화다. 서울이 '매력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초고층 건물이 한강변에 난립돼서는 안 된다. 한강은 모든 시민의 것이다. 만약 한강변이 초고층 구조물로 뒤덮힌다면 '한강 르네상스'는 단순한 토목공사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한강변이 초고층 건물의 '성지'(聖地)가 되지 않으려면 철저하고 정교한 기준과 계획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한강변 높이규제 해제 부작용을 차단하는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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