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지난해 전력설비 등 주력사업에 힘입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 강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소) 연료전지 사업 및 기타 발전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수소연료전지란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전시키는 장치다. 수소 공급을 통해 지속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에너지 변환 과정이 없어 손실이 적고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주로 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서의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에서는 지난 2021년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울산미포산단에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에 협력했으며, 지난해에는 경주 강동일반산업단지 내 110㎿ 규모 연료전지 발전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2월에도 한국남부발전, SK에너지와 수도권 내 SK주유소에서 '도심형 연료전지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를 바탕으로 이번 주총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까지 진출하면 수소 밸류체인 내 충전 및 활용 분야까지 역할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오너가 3세' 구동휘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특히 수소 관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부사장은 LS그룹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2020년부터 E1에서 수소 관련 사업을 육성하며 LPG충전소의 수소복합충전소 전환을 주도해 왔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과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를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적 측면에서는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전력기기와 자동화 부문의 사업 호조로 연매출 3조3774억원, 영업이익 18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수치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일회성비용이 증가하며 연간 적자 규모가 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