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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FLUENCER] USB 충전·챗 GPT 원리는? IT 초보자를 위한 `알쓸신잡`

 입력: 2023-03-13 18:08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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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디스플레이 역사 등 소개
해학 넘치는 입담에 전문 지식까지
"공학 지식 진입 장벽 낮췄다" 호평
[THE INFLUENCER] USB 충전·챗 GPT 원리는? IT 초보자를 위한 `알쓸신잡`


IT·테크 전문 유튜버 '안될공학'

"USB 케이블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데 속도가 너무 느리다. 왜 이런걸까?" "새로 산 모니터에 HDMI 케이블을 연결했는데 뿌옇게 잘 보이지 않는 화면, 뭐가 문제일까?" "스마트폰 카메라 개수는 왜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걸까?"

IT·테크 제품으로 둘러싸인 세상을 살다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간단한 답을 찾기 어려웠던 질문들에 대해 속 시원한 '사이다 해답'을 제시해주는 이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에러'. 유튜브 채널 '안될공학'의 운영자다.

유튜버 에러는 공학 지식을 바탕으로 IT·테크 분야와 관련된 최신 트렌드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본격 공학' 콘텐츠를 선보이며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 과학 지식채널 '안될과학'의 자매 채널로서 2021년 8월 활동을 시작한 그의 채널은 1년 6개월 만에 15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끌어모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THE INFLUENCER] USB 충전·챗 GPT 원리는? IT 초보자를 위한 `알쓸신잡`
[THE INFLUENCER] USB 충전·챗 GPT 원리는? IT 초보자를 위한 `알쓸신잡`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미스터리 과학 채널 '황제과학'으로 유튜브에 첫발을 들인 에러는 '안될공학'으로 채널명을 바꾸고 대대적 개편을 단행한 2021년 8월 이후 폭발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8월 당시 1만 5000여 명에 불과하던 구독자 수가 같은 해 12월 5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9월에는 1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섰다. 현재 보유한 구독자 수는 14만 5000명, 누적 조회 수는 1300만 회가 넘는다. 채널의 대표 영상 '두 번 구매할 필요 없는 USB 케이블 및 충전기 총정리'는 155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에러가 이끄는 안될공학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깊이 있는 공학적 지식을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으로 핵심만 전달하는 능력"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THE INFLUENCER] USB 충전·챗 GPT 원리는? IT 초보자를 위한 `알쓸신잡`


실제로 그는 복잡하고 난해한 공학 지식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기로 유명하다. USB 케이블 종류 구분법,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의 최근 동향, 인공지능 챗봇 챗지피티(ChatGPT)의 작동 원리 등 그 어떤 주제라도 어려운 전문 용어는 최대한 배제한 채 빠르고 간결한 말로 핵심만을 전한다. 각 영상 아래에는 "수능 일타 강사 강의 보는 것 같다", "귀에 설명이 쏙쏙 들어온다",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모두 이해해버렸다.", "문과생인 내가 이해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설명이다"라는 찬사의 댓글이 남겨져 있다.

[THE INFLUENCER] USB 충전·챗 GPT 원리는? IT 초보자를 위한 `알쓸신잡`


그는 딱딱하게 느껴지는 공학에 '재미'를 불어넣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채널에는 머리 아픈 공학 지식으로만 채워진 영상 대신 최신 드립과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고 듣는 재미가 탁월한 영상이 가득하다. 진지한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점점 '급발진'하다 큰 웃음을 안기며 마무리되는 그의 영상은 "아웃트로 맛집"으로 불리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텐션이다", "해학 넘치는 입담이 기막히다"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그의 영상들은 쉽고 재미있지만, 결코 그 깊이가 얕지 않다. 공학 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로 알려진 에러는 구독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유튜버"로 인정받고 있다. 겉핥기식 설명에 그치고 마는 다른 IT·테크 유튜버들과는 차원이 다른, 폭넓은 지식과 높은 전문성이 묻어나는 "대학교 교양 과목 수준"의 알차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즐겁게 누릴 수 있는 공학 콘텐츠를 제공하며 공학은 정말 재미있고 우리의 삶에 가장 핵심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안될공학. 앞으로 또 어떤 깊이 있고 참신한 영상들로 대중들이 완전히 새로운 공학의 세계에 눈을 뜨게 만들지,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는 이 채널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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