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만1253가구로 가장 많아
다음 달 5년 만에 가장 많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됐다. 다만 서울은 공공임대를 제외하면 아파트 입주가 없어 1~3월 대비 물량 부담이 덜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41개 단지, 2만6665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인 2만9742가구를 밑돌지만 4월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물량이 가장 많다.
특히 부산 남구 우암동 'e편한세상북항마린브릿지'(3018가구) 등 민간임대 대단지 입주 영향으로 임대물량이 전체 물량의 29.5%(7875가구)를 차지해 올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도 강북구에 공공임대 268가구가 공급된다.
4월 입주물량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됐다. 경기도가 1만1253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구(3498가구), 부산(3018가구), 대전(1747가구)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 내에서는 양주(2419가구)와 화성(1730가구)의 입주물량이 많았다. 이 지역은 지난 1분기에도 2000가구 이상 입주한데 이어 물량이 쏟아지면서 일대 전셋값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은 공공임대를 제외한 입주 물량이 없어 연초 확대된 물량 집중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대구가 3월 4085가구가 입주했고, 4월에도 동월 기준 2000년 조사 이래 최다 물량이 집들이에 나서면서 역전세난과 입주 차질 사태가 확산될 우려가 커졌다. 반면 대전은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큰 데다 올해 입주물량이 광역시 중 가장 적은 수준이어서 공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거나 시공사의 공사 지연 및 공사비 갈등으로 입주시기가 밀리는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입주시기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출 등 이사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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