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미국 위치정보시스템(GPS) 간 기술적 논의를 위한 'KPS-GPS 기술 작업반'을 운영키로 했다. KPS-GPS 간 공존성과 상호 운용성, 서비스 제공 등 기술적 협력을 통해 위성항법시스템의 민간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20~21일 서울에서 미국 국무부, 상무부, 우주군, 해안경비대 등과 '한미 우주·위성항법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과 12월 제3차 한미 민간 우주대화에서 합의한 우주 분야 협력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과 우주산업 진흥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20일)에는 'KPS-GPS 기술 작업반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KPS와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개발 현황 및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양국 정부는 평화적 목적의 우주 기반 위치·항법·시각(PNT) 서비스를 일반 대중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KPS와 GPS 간 공존성과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정책적·기술적 협력과 유엔 국제위성항법위원회(UN ICG) 등 국제기구에서의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양측은 주요 논의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채택하고 올해 9월 미국에서 2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열린 한미 우주산업 실무회의에서는 올해 말 열릴 예정인 '한미 우주산업 포럼'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지속 협력키로 했다.
둘째날(21일)에는 미국 정부가 전 세계 민간 GPS 사용자와 소통하기 위해 운영하는 회의체인 민간 GPS 서비스 소통위원회(CGSIC) 산하 국제정보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미국 측은 우리나라 산학연 위성항법시스템 전문가를 대상으로 GPS 개발과 운용 최신 현황, 활용사례, 현대화 계획 등을 발표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앞으로 KPS-GPS 공동 작업반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연내 우주산업 포럼을 개최하는 등 한미 양국 간 우주협력을 한층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과기정통부와 외교부는 20∼21일 서울에서 미 국무부, 상무부 등과 함께 '한미 우주·위성항법 회의'를 개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