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업무 음성인식 지원
한화시스템은 'ai-CODI' 특허
한화시스템은 'ai-CODI' 특허
삼성과 LG,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주요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사람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창작의 영역에까지 도입해 성과를 거둔 만큼, AI의 기업 적용 사례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은 초거대AI(인공지능) '엑사원(EXAONE)'이 봄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신문광고가 지난 24일 올해의 광고상 인쇄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광고학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광고상은 권위 있는 국내 광고제 중 하나다. 광고 분야 전문 교수들이 독창성과 적합성,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앞서 LG는 지난해 2월 초거대AI 엑사원이 '새싹이 움트는 봄'이라는 문구를 세상에 없던 이미지로 만들어 3편의 신문광고를 제작했다. 광고에 생성형 AI가 스스로 그린 이미지를 적용한 국내 첫 사례로, 이번 시상을 통해 창의성이 필요한 광고 분야에서도 생성형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LG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움츠려있던 사회에 따뜻한 봄과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자 광고를 기획했다"며 "전통 매체인 신문광고의 소재를 디지털 영역의 최신 기술인 AI와 협업해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도 AI 기반 챗봇인 'SBOT'을 개발하고 선박 설계에 적용하는 등 스마트 조선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BOT은 삼성과 챗봇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그 의미를 분석해 사내 여러 시스템에 축적된 설계 노하우, 각종 규정, 계약 정보 등을 찾아내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해 설계 담당자는 도면 검색, 일정 관리, 출도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중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리드타임 단축과 품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생산 현장 업무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사용 환경,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SBOT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경영지원, 구매 등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스마트혁신의 목표는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조선소 완성"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의 경우 ICT 부문에서 AI 기반 학습자 맞춤형 교육·취업지원 솔루션 'ai-CODI(에이아이-코디)'에 대한 BM(비즈니스모델) 특허를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BM 특허란 IT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을 때 부여되는 특허다. 지난해 한화시스템이 출시한 에이아이-코디는 학사, 행정, 역량·커리어 개발 등 학생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인에 최적화된 학습 및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2분기 내 보급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제품군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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