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모델인 GT-라인의 경우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레벨3'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됐다. 4가지 2열 시트를 구성할 수 있어 차박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28일(미국시간 기준) 'The Kia EV9'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EV9은 99.8㎾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기준 1회 충전시 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달성하는 것을 인증 목표로 하고 있다.
또 350㎾급 충전기로 25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후석 독립 공조시스템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운영할 수 있는 기능 등도 탑재된다.
EV9은 최고출력 150㎾,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약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비롯해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곡선 구간 자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하자 보조 등의 기능도 탑재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비롯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등도 탑재될 예정이다.
2열 시트의 경우 4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EV9의 2열은 벤치 시트, 기본형, 릴랙션형, 스위블형 2인승 독립 시트 등 한 차종에 4가지 시트를 적용할 수 있다.
2열 릴렉션 시트는 1열 시트의 릴랙션 모드와 간섭 없이 충전 등의 상황에서 최대 4인이 동시에 휴식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스위블 시트는 180도를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고,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또 측면 도어를 향해 90도 회전시킬 수 있어 승하차 또는 차일드 시트 탈부착 시 편의성도 높였다.
이날 기아는 고성능 모델인 GT-라인의 디자인도 추가로 공개했다. GT-라인은 기본 모델 대비 전·후면 범퍼와 휠, 루프랙에 블랙 컬러의 차별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보다 강인한 인상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V9 GT-라인에는 처음으로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인 레벨 3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다.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주행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앞 차와의 안전거리와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시속 8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한 기아는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제품과 더불어 고객과의 관계에 의미를 더해줄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SUV 시장의 개척자라는 기아의 유산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EV9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오는 2분기 중 EV9의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상세 트림별 사양 운영안을 공개하고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