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오는 4월부터 오늘 주문된 상품이 반드시 내일까지 배송되도록 보장하는 '내일 꼭! 오네'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판매자와 별도 계약을 맺어 오늘 주문한 상품을 내일까지 확실하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만약 익일 배송이 되지 않을 경우 CJ대한통운이 판매자에게 우선 보상을 한다.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판매자가 물류 전 과정을 요청할 경우, 자정까지 주문된 상품들에 대해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풀필먼트센터에서 상품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의 작업을 일괄 수행하고 익일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의 내일 꼭! 오네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쿠팡의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역시 기존 로켓배송 서비스를 최근 일반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로켓그로스는 판매자가 쿠팡의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할 경우 보관부터 포장, 배송, 반품 등을 모두 쿠팡이 도맡아 해주는 서비스로, CJ대한통운의 내일 꼭! 오네와 유사하다.
현재 쿠팡에 입점한 일반 판매자 상품의 경우 익일 배송이 불가능하지만, 로켓그로스를 이용하면 익일 배송이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셀러들은 택배를 이용할 때처럼 건당 물류·배송 비용만 지급하면 된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 파트너 규모는 2018년 4만7000여곳에서 지난해 기준 20만여곳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만약 이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대한통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택배시장 점유율은 45.7%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기록한 50.1% 대비 5% 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2021년 17억5500개였던 집화량은 지난해 16억5000개로 줄었다.
CJ대한통운 측은 "내일 도착보장 상품군이 확대되면 판매자는 매출 및 사업 확대 경험을, 구매자는 보다 빠르고 정확한 배송 경험을 볼 수 있게 된다"며 "물류 인프라와 시스템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첨단기술 도입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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