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비블록을 운영하는 그레이브릿지가 페이코인을 상장한다고 13일 밝혔다. 페이코인은 앞서 원화마켓 거래소 협의체(DAXA·닥사)의 결정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된다.
비블록 거래소는 "이번 페이코인 상장을 위해 명확하고 신중한 심사를 진행했다"며 "금융당국이 지적했던 자체 발행 코인을 통한 국내 결제 서비스 운영에 대한 부분이 해소된 점과, 재단 보유물량 28억개 중 마케팅 용도의 약 7억개 정도를 제외한 21억개의 재단 물량을 소각 완료하고 남은 마케팅 물량 또한 시장에 매각되지 못하는 물량으로 분류해 재단을 통한 시장 영향력을 차단한 점"등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현재 페이코인의 이용자는 대략 32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전국 15만여개 가맹점이 있다. 닥사 소속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은 "유의 종목 지정 기간 만료일까지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획득하지 못하는 등 유의 종목 지정 사유를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다"고 거래지원 종료 사유를 설명한 바 있다.
특히 비블록 거래소 측은 이번 페이코인 상장이 "비블록 거래소의 단독적인 자율 상장이 아닌, 페이코인 재단 측과 충분한 사전 협의와 사실 관계 확인을 통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페이코인 재단이 금융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국내 결제 사업 모델의 경우 기존 페이코인이 아닌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을 통한 통한 결제 사업모델로 변경해 금융당국의 우려를 해소한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또 페이코인 재단이 '자발적 시장 안정화 조치'를 수립, 현재까지 페이코인(PCI) 결제로 회수된 약 3540만개의 재단 보유 페이코인을 시장에 재유통 없이 보유하고 있는 점과 페이코인 '이용자 보호 센터' 개설을 통해 재단의 모든 지갑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운영하는 유통량 공시 시스템 등도 확인했다.
비블록 거래소에서는 12일 오후 5시부터 페이코인 입금 지원이 개시되며, 13일 오전 10시부터 거래 가능하다. 입금 금액별 최대 1만원 상당 페이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비블록 거래소는 금융정보분석원(KoFIU)의 정식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를 받은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체결엔진과 거래 플랫폼을 통해 코인 거래와 대체불가능토큰(NFT)마켓플레이스를 지원 중이다.
비블록 거래소 관계자는 "비블록 거래소는 2021년 거래소 오픈때부터 국내 블록체인 기술사인 헥슬란트의 옥텟 지갑사용을 통해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커스터디 형식으로 운영돼왔다"며 "페이코인을 비롯해 비블록에서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의 해킹이나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핫월렛, 콜드월렛 비율 또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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