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SNS 이용자들은 최근 프로필 이름에 'Don Lee'(마동석 본명)을 쓰고, 마동석 사진으로 바꾸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해놓으면 진행이 더뎠던 분쟁이나 생활 민원 업무 처리가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한 중국 네티즌은 "어린 소녀의 사진을 사용했을 때 고객센터가 나를 무시했는데 마동석 사진으로 바꾼 후 서비스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재미로 했는데 마동석 사진이 이렇게 효과가 있을 줄 몰랐다"고 했다.
이런 유행은 SNS 겸 온라인 쇼핑몰 '샤오홍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이용자는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꾸기 전까지 그들은 나를 무시했다"며 "하지만 사진을 (마동석)으로 교체하자 두 문장으로 몇 분 안에 문제를 해결했다"는 경험담을 티톡에 올린 게 화제가 됐다.
그의 경험담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으로 확산됐다. 웨이보에서는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가 2억5000만회를 넘어섰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중국의 유명 배우 이현이 마동석 사진으로 게임 프로필을 바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런 움직임에 불이 붙었다.
한 위챗 이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을 마동석 사진으로 변경하자, 도난당한 스쿠터가 제 위치로 돌아왔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올리기도 했다.
가디언은 "재미있고 유용한 팁이지만 일종의 차별을 드러내는 세태가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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