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개딸’ 온라인 커뮤니티 등 통해 ‘수박’ 저격글 쏟아내
“수박들 모두 발라 먹어주겠다는 시그널인가”, “수박 박멸”
“수박들 모두 발라 먹어주겠다는 시그널인가”, “수박 박멸”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에서 열린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 현장에서 수박을 먹었다. 수박을 손에 들고 먹는 이 대표의 모습이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개딸들로 구성된 이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신호를 보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여러 개 게재됐다.
'오늘 지지자들에게 시그널 보낸 이재명'이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작성한 한 네티즌은 "'이재명급'의 정치인이라면 촬영이 되는 저런 행사에는 다 연출이 들어간다"며 "당대표 된 이후 통합을 외치면서 수박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피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최근 김남국에 대한 수박들의 내부 총질이 벌어진 뒤 '대놓고 수박 먹는 시간'을 가졌다는 건 이재명의 의도가 들어갔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무조건 지지자들과 수박들에 보내는 시그널이라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글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수박들 모조리 다 씹어 먹어 줄게", "자르는 것도 보여주시지", "이재명은 수박을 씹어 먹지", "속이 시원하다", "기대된다" 등 환호하는 듯한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이들은 "수박들 모두 발라 먹어주겠다는 시그널인가", "수박 박멸", "사진처럼 되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개딸들은 같은 날 이 대표가 농업현장을 찾은 것을 두고도 의미심장한 해석을 내놨다. 지난 14일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를 향해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두시라"고 말한 데 대한 응답이라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이 대표의 농업현장 방문과 관련해 "잼마을 이장 그만두라니까, 이장 체험도 함"이라고 말했다.
'재명이네 마을' 유저들은 "김남국 의원님 힘내세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를 김남국 코인으로 덮는 구나", "남국이를 용서해줘. 왜 김남국만 괴롭히는 거야" 등의 글을 남기며 김 의원을 응원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김남국만 왜 혼내?"라며 "김남국 의원이 업무 중에 코인 했으면 잘못한 거긴 하다. 질타를 받긴 해야 한다. 그런데 '멀티태스킹'이 되니까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인, 가상화폐 불법이라고 가상화폐와 전쟁을 선포해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김남국 의원님 이번 일 잘 넘기시면 '이장님 시즌2'로 성장하리라 생각한다"며 "애초에 이 문제로 언플(언론 플레이)이 된 거부터가 이거 말곤 걸고넘어질 게 없다는 뜻이고 아직 한참 젊은데 지금처럼 할 말 하면서 이장님 옆에 있으면 과정의 시간은 고통스럽겠지만 세월이 흘렀을 때 '이장님 시즌2', 민주당의 희망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김 의원과 이재명 대표를 연결 지으며 추켜세웠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직 이재명 대표님만 지킨 김남국"이라며 "이재명 대표님 옆에 아무도 없을 때 김남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지금도"라고 김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썼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라면서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며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건 상식"이라고 개딸들을 향해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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