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1년 만에 우리 민주주의·언론자유를 얼마나 후퇴시킨 건가”
“방송 장악, 언론 탄압이라는 ‘쌍끌이 퇴행’ 시도 바라보며 한숨 깊어져”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데, 몸이 한 개뿐이라 안타까워…시민 여러분께서 혜안 좀 달라”
“방송 장악, 언론 탄압이라는 ‘쌍끌이 퇴행’ 시도 바라보며 한숨 깊어져”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데, 몸이 한 개뿐이라 안타까워…시민 여러분께서 혜안 좀 달라”
민형배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 장악·언론 탄압, 쌍끌이 퇴행하자는 거?'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이라는 쌍끌이 퇴행 시도를 바라보며 한숨이 깊어진다.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데, 몸이 한 개뿐이라 안타깝기까지 하다. 주권자 시민 여러분께서 혜안을 좀 주십시오. 도대체 뭐부터 손 봐야 좋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과방위, 아직 사보임 절차도 마치지 않았는데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제가 일복이 많은 건지 윤석열 정부 실정이 워낙 많은 건지 어떻게 가는 곳마다 이렇게 문제투성이일까"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 과방위 동료 위원들과 함께 한상혁 방통위원장 해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얼마 남지도 않은 임기, 면직 처리까지 해가며 한 위원장을 몰아내려는 의도는 분명하다. 방통위를 통해 방송을 장악하려는 계략이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을 통한 '이명박표 방송 장악'의 데자뷔다.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견을 마치고는 경찰청으로 내달렸다. MBC 보도국 압수수색 시도, 항의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경찰이 압색을 명분으로 대명천지에 보도국까지 쳐들어가는 것 자체가 경악이었는데, 내막을 보니 더 첩첩산중"이라고 경찰의 MBC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파악한 바로는 경찰이 대통령실에 단계마다 줄곧 보고하고 있었단 것"이라면서 "이 압수수색이 얼마나 시민들을 천인공노케 할 일인지, 어떤 파장이 일지 고민조차 없더라. 저들의 무신경, 무감각함에 경악한다"고 혀를 찼다.
정치권에 따르면,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MBC 기자 A씨는 블로그 플랫폼 브런치에 '과잉수사의 정의는 뭔가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압수수색 당시 상황을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한 장관님께서 당시 휴대전화 제출 과정에서 검사와 몸싸움이 벌어져 독직폭행으로 문제 제기하지 않았냐. 제 기억엔 끝까지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알려주지 않으신 걸로 아는데, 어떤 협조를 하셨다는 말씀인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더 이상 한 장관이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협조했다는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경찰이 압수수색한 물품을 열거하며 "경찰은 집안에 모든 PC, USB 등을 확인했고, 취재 수첩과 다이어리 등을 확인했다. 2006년에 사용했던 다이어리부터, 10여 년 전 사용했던 취재 수첩까지 집안에 자료란 자료는 열심히 들여다봤다"면서 "과연 20년 전 다이어리와 10여년 전 취재수첩 등이 한 장관님의 인사청문회요청안 PDF 파일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끝으로 A씨는 경찰이 속옷까지 손으로 만지면서 수색해 화가 났다고도 했다. 그는 "경찰이 방에 들어가서 팬티까지 만지는 것을 보고 솔직히 화가 났다. 영장을 발부하신 부장판사님도 같은 여자시던데, 영장에는 기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속옷까지 수색하라고 영장 범위에 적어 놓지는 않으셨던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냐"라면서 "저는 정말이지, 경찰이 속옷 서랍을 열고, 만질 때 상당히 불쾌했다. 그래서 '속옷은 손은 좀 씻고 수색해 주시죠'라고 정중히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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