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 토론 사실상 표류중
金 "明 금요 재판정, 토요 길바닥" 反日집회 겨냥
"3주 연속 주말마다 길바닥…시민 시선 차가워"
金, 감사거부 선관위에 "민주당과 동업관계"
민주 "정치선동…여당대표 언어 아냐" 대치
金 "明 금요 재판정, 토요 길바닥" 反日집회 겨냥
"3주 연속 주말마다 길바닥…시민 시선 차가워"
金, 감사거부 선관위에 "민주당과 동업관계"
민주 "정치선동…여당대표 언어 아냐" 대치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금요일에는 재판정을, 토요일에는 길바닥을 다니느라 이재명 대표가 참 바빠 보인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가 어제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3일) 부산진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를 열어 반일(反日)코드 집회를 이어갔다.
그는 "대표적 관광지인 부산 서면 일대와 자갈치 시장에서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업에 손해를 끼치고 국민의 즐거운 주말을 방해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G7에 초청받아 국격을 높이던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서명운동을, 어제는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개최했다"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이 3주 연속으로 주말마다 길바닥에 나가 선전·선동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인데, '개딸'같은 팬덤을 제외한 상식을 가진 대다수 시민은 차가운 시선"이라며 "대다수 부산시민은 '공연히 우리 수산업자·어민·횟집에 피해 끼치는 일보다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법안에 대한 반대 철회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머릿속엔 '어떻게 하면 현 정부를 흔들까?' 하는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선전·선동 의지만 가득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며 "국민이 준 의석수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성을 되찾고 양식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당 대변인단에서도 "민주당표 친일몰이 막장 드라마를 제발 중단하라"고 가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의 고위직 자녀 채용비리, 북한발 해킹 시도 보안점검 거부 관련 의혹과 이에 따른 감사원 감사 거부,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 거부를 성토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독립기관 흔들기'라며 선관위를 두둔하는데 양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냐"고 했다.
특히 "선관위 고위직들이 이토록 겁도없이 과감하게 고용세습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선관위가 (2020년 총선 등) 주요 선거마다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 해석했던 사례가 많았단 점은 선관위와 민주당의 공생적 동업관계를 더욱 확신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 회의에 이어 언론 간담회도 자청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저렇게 해서 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공정성, 투명성, 리더십 그런 품격이 다 사라지지 않았나. 자리 연연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춰지는데 그래 가지고 일할 수 있겠나"고 압박했다.
김 대표는 '선관위가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편파적 해석을 해왔다'는 이유로 "수 없이 많다. 사례가 그간 많았다"고 했고, 이철규 사무총장은 "'내로남불'은 (정당이 특정된다며) 안되고 '토착왜구'는 된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아빠 찬스" 신조어를 낳은 '조국(전 법무장관) 사태' 이듬해인 2020년 총선 당시 정당현수막 통제를 가리킨 것이다.
민주당에선 박성준 대변인이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대표의 일련의 발언에 "정치공세 아닌가", "정치선동의 단어 같다","집권여당 대표의 발언으로 맞는지 모르겠다. 타당하지 않다", "당대표로서의 언어가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거부에 대한 중앙당 입장으론 "원내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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