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장의 정치네컷] `이래경 파문`에 착잡한 이재명

입력: 2023-06-07 19:05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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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컷

'이래경 파문'에 착잡한 이재명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 참석해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파동'에 "책임 지겠다"고 밝혔다. 비명계로부터 '사퇴 압박'이 커지자 '책임'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전략을 쓴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충분히 다 논의하고 하는 일"이라며 "당 대표는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 언제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책임진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 '거취 문제를 얘기하는 것인가','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조치가 있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의 '자폭 천안함'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반나절만에 자진사퇴하고 이 대표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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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환하라" 두번째 자진출석 퇴짜맞은 송영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과 관련해 자진출석했으나 검찰 관계자와의 면담이 불발되자 검찰 청사 입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피의자는 소환조사도 안 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한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자진출석을 시도하다 검찰로부터 거부당한 뒤 곧바로 1인시위에 돌입,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특히 입장문의 상당 부분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사건 설명에 활애했다. 도이치 모터스 사건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 사건을 모두 담당하는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검사들에게 질문한다면서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 등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녹취록과 이정근의 전당대회 돈 봉투 관련 녹취록, 무엇이 중요하냐"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명확한 증거도 없이 위법 수집된 녹취록 증거만을 가지고 어설프게 그림을 그리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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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령' 아니라고 고집하는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1일 북한 발사체 관련 서울시의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 발송 논란과 관련해 "혼선을 빚은 점 거듭 송구하다"고 사과했으나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연 긴급 브리핑에서 "오늘 새벽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경위를 파악해보니 북한이 통상 동해로 발사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쪽으로 발사한 상황에서 1000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로서는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보를 발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번 긴급 문자는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이었을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는 게 원칙"이라고 '오경보' 비난에 적극 해명했다.

오 시장은 "신속하고 정확한 안내를 위해 경고 체계와 안내 문구를 더욱 다듬고 정부와 협의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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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만 하고 만나지는 않는 尹과 李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나 인사를 한 것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행된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종료 후 만난 데 이어 열흘 만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공식 행사장에서 종종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으나 공식적인 대통령-야당 대표 간의 회동은 윤 대통령의 취임 1년이 지나도록 성사되지 않고 있다. 김미경·김세희·임재섭·한기호·권준영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