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19일 휴장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했다. 최근 이어진 가파른 랠리를 멈추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94포인트(0.32%) 하락한 3만4299.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5포인트(0.37%) 떨어진 4409.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25포인트(0.68%) 밀린 1만3689.57로 장을 마감했다.S&P500지수는 한 주간 2.6% 올라 지난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5주 연속 올라 작년 10월에 기록한 저점보다 26%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도 3.3%가량 올라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8주 연속 올랐다. 지난 2019년 이후 최장 주간 상승 기록이다. 전날인 15일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최종금리 중간값을 5.6%로 상향한 것에 주목했다.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시장 참가자는 연준이 7월 FOMC에서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한 만큼 뉴욕증시가 기술적인 강세장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500으로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서도 뉴욕증시의 약세장이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상승세가 2000년도의 '닷컴버블' 때와 흡사하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직 침체의 위협이 있다면서 연말 S&P500 전망치를 3900으로 제시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부동산 관련 지표와 경기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한다. 오는 19일은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로 미국 금융시장은 모두 휴장한다. 신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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