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고전 중인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구조 재편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이날 사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는 부진한 상황"이라며 "구조적인 공급 과잉 이슈가 겹쳐 시황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매각,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로 시황이 악화한 데다 전반적인 수요가 부진해서다.
그는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서 가치를 선제안할 수 있는 고객 접점 조직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불확실성의 시대, 탈세계화라는 추세 속에서 현지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사업 효율화와 체질 개선 차원에서 어려운 업황의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