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내세운 스케치코미디 각광
![[THE INFLUENCER] 중고거래·찐남매 일상공감 에피소드 보니 10분 뚝딱](http://contents.dt.co.kr/images/202306/2023062002101970821001[1].jpg "[THE INFLUENCER] 중고거래·찐남매 일상공감 에피소드 보니 10분 뚝딱")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을 소재로 10분 내외의 단편 코미디를 선보이는 '스케치코미디' 채널들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들 채널은 수십, 수백만에 이르는 구독자를 거느린 채 유튜브 속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지난해 말 유튜브가 발표한 '2022년 국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TOP10'의 1, 2, 6위를 스케치코미디 채널이 차지하며 스스로 '대세'임을 입증했다"라며 "올해에도 스케치코미디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스케치코미디 전문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6월 둘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숏박스', 2위는 '너덜트', 3위는 '빠더너스 BDNS'다.
1위를 차지한 '숏박스'는 구독자 254만명, 누적 조회 수 4억66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이 팀을 이뤄 2021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숏박스는 지난해 7월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상위 1% 인기 채널로 우뚝 섰다.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을 앞세운 다양한 일상 공감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이중 장기 연애 커플의 현실적 모습을 담은 '장기 연애' 시리즈와 쉼 없이 투닥대는 남매의 일상을 다룬 '찐남매' 시리즈가 특히 큰 인기다. 채널의 대표 영상으로는 '모텔이나 갈까?'. '여행계획', '대실', '미용실' 등이 있다. 각 영상이 모두 1000만 회가 넘는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THE INFLUENCER] 중고거래·찐남매 일상공감 에피소드 보니 10분 뚝딱](http://contents.dt.co.kr/images/202306/2023062002101970821001[2].jpg "[THE INFLUENCER] 중고거래·찐남매 일상공감 에피소드 보니 10분 뚝딱")
2위에 오른 '너덜트'는 구독자 162만명, 누적 조회 수 2억30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스케치코미디 분야의 선구자격 채널로 꼽히는 너덜트는 지난 2년간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황을 재치 있게 풍자한 50여 편의 영상을 선보였다. 광고 감독 출신 유현규, 배우 출신 전상협·임재형 3인이 고정 출연자로 등장해 아내 대신 중고거래를 하러 나온 남편, 카페에 장시간 머무르며 민폐를 끼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과잉 친절을 베푸는 옷가게 점원 등을 현실보다 더 실감 나게 재현해내 큰 웃음을 끌어낸다. 채널 내 인기 영상은 '오늘 수정이네 집에서 자고 가려고', '카페 전기 도둑', '당근이세요?' 등으로 최고 94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3위 '빠더너스'는 구독자 120만 명, 누적 조회 수 4억2400만 회를 보유한 채널이다. 유튜버 겸 배우 문상훈을 주축으로 하는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는 수능 유명 강사, 9시 뉴스 기자, 갓 전역한 복학생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앞세운 스케치코미디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주력 콘텐츠는 문상훈이 유명 강사 '문쌤'으로 분해 강의 중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해프닝을 재현해내는 '한국지리 일타강사 문쌤'이다. 관련 영상 '수업 중 에어드랍 테러 받은 문쌤', '마약 하면 안 되는 이유' 등이 최고 60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의도치 않게 '레전드급' 방송사고를 내는 뉴스 기자 '문상'으로 분해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이는 '문상 기자' 시리즈도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이 외 △'싱글벙글'(4위, 104만 명) △'별놈들'(5위, 96만 명) △'킥서비스'(6위, 54만 명) △'띱'(7위, 34만 명) △'180초'(8위, 26만 명) △'쉬케치'(9위, 25만 명) △'웃기시네'(10위, 24만 명) △'하이픽션'(11위, 23만 명) △'끼발산'(12위, 23만 명) △'너튜브'(13위, 21만 명) △'내얘기'(14위, 16만 명) △'숏플레이'(15위, 13만 명)가 인기 순위 상위 15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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