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111건 역대급 MOU 체결
상빈기 기준 외국인투자 신고금액도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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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인 24일 4박6일 간의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205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함께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었다.
이번 사절단은 베트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11건의 기술 및 미래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산·소비재·헬스케어·식품 등 교역 분야에서 54건, 전기차·첨단산업 등 기술협력 분야에서 28건, 핵심광물·온실가스 감축 등 공급망과 미래협력 분야에서 29건이다. 또 총 100개 사가 참여하는 무역상담회를 진행해 약 5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현장에서 성사시켰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한국과 베트남의 2030년 무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세일즈 외교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윤 대통령이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심광물공급망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만큼 희토류 등 공급망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 수출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사절단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 방산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KAI는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측 VTX와 회전익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VTX는 베트남 국영기업이자 베트남 최대 통신기업인 비엣텔 그룹 산하의 항공우주 장비를 연구·설계·개발·제조하는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이다. KAI가 개발한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KUH-1) 등 국산 헬기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 중인 베트남에 무기체계 수출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서울과 하노이의 물리적 거리는 3000㎞가 넘지만 양국은 무역과 투자는 물론 인적 교류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에서 중요한 핵심 파트너가 됐다"며 "2030년 1500억 달러 교역규모 달성을 위해 소비재,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통관절차 간소화 등 무역의 걸림돌을 제거해 무역의 역동성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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