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의 정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절반에 가깝게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제3의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당'과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등 신당 창당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파급력은 미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 여로조사 전문업체인 메트릭스가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연합뉴스·연합뉴스TV 의뢰, 1∼2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한국 정치발전을 위해 제3지대 신당이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47.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42.4%였다. '모름·무응답'은 9.8%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48.1%는 창당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4.6%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46.8%는 창당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46.7%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의 경우 창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8.7%로,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 35.5%보다 13.2%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50.2%), 30대(51.7%), 40대(50.3%)에서 창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50대(46.4%)와 60세 이상(43.8%)은 창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필요성과 달리 내년 총선에서 신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29.1%만 '그렇다'고 답했다. 과반인 60.3%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모름·무응답은 10.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28.2%가 '신당 지지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27.5%가 긍정적 의견을 내놨다.
정의당 지지자는 30.1%,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31.1%가 신당 지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37.2%)와 40대(31.9%)의 신당 지지 의향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30대는 25.4%, 50대는 23.0%, 60세 이상은 28.8%였다. 권역별로 보면 강원·제주가 신당 지지 의향이 40.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광주·전라(37.8%), 서울(30.9%), 부산·울산·경남(30.1%), 대전·세종·충청(27.9%), 대구·경북(25.9%), 인천·경기(24.9%) 순이었다.
제3지대 신당들이 총선 직전 합당을 추진해 존재감과 영향력을 키우려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금 전 의원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가치와 비전과 꿈을 함께 한다면 힘을 합치는 것 당연하다"며 "금 전 의원과 가깝다. 그래서 늘 이런 문제의식을 이야기 해왔다"고 전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