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맘카페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며 "전 붉은 완장을 채워준 이들 때문이라고 본다. 맘카페를 '정치 조직'으로 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6일 '장원영은 장난감이 아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오늘 각 맘카페 마다 '장원영 까기'로 난리다. 남자 초등생이 지나가는 장원영 팔을 만지려 하자 장원영이 놀라 피했다. 그러자 맘카페에서 '장원영이 어떻게 애한테 그럴 수 있냐'고 맹비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남자 초등생이) 장원영을 좋아해서 그런 건데 빵끗 웃어주지는 못할망정? 그런데 저 글 쓴 초딩(초등학생)맘, 내 아이 몸에 누가 손대면 '평생 추억'이니 웃어주라고 할까"라며 "신기하고 예뻐서 만진 건데 왜 아이에게 무안을 주냐고 한다"고 맘카페를 비판했다.
이어 "장원영이 그 집 애 장난감인가. 장원영 표정이 영 아니라며 인성까지 싸잡아 비난한다. 맘카페 세상"이라면서 "동네 커피숍은 물론이고, 슈퍼, 병원, 식당, 옷집, 노래방까지 맘카페에 삐딱한 글 한 번 올라오면 문 닫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5살 여자 아이 진찰하는 소아과 의사를 성추행이라고 몰아붙이는 맘카페, '절대권력'이다"라며 "사무엘 헌팅턴이 그랬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한국 맘카페 보면 '바로 이거야!'하며 무릎을 탁 칠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는 아이브 멤버들과 이동하던 장원영은 한 남자 초등학생이 갑자기 다가와 손을 뻗어 자신의 팔을 만지려고 하자 움찔하며 몸을 피한 뒤 계속해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초등학생은 뒤따라온 스태프로부터 제지당했다. 장원영 뒤에서 걷고 있던 멤버 가을은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맘카페 일부 회원들은 장원영이 초등학생이 만지려고 할 때 다소 굳은 표정을 지은 것을 지적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장원영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아이브의 멤버인 만큼, 표정관리를 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일부 맘카페 회원들은 "좀 씁쓸하다. 아이인데 대놓고 피하지 말고 한 번 웃어줬으면 아이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기억인데 아쉽다", "완전 별로다. 눈빛 봐라", "순간적으로 평소의 태도가 나온 거다. 원래 상냥하지는 않은 성격" 등의 비난성 댓글을 남겼다.
반면 한 맘카페 회원은 "아무리 초등학생이라도 함부로 몸 터치하는 건 좀…그냥 손 흔들면서 반가워해야지 이건 가수 욕할 건 아니라고 본다" 등의 반박글을 썼다. 다른 회원 역시 "남의 몸 함부로 터치 하는 게 잘못이다. 놀라는 게 당연하다"라고 장원영을 옹호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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