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여중생A양은 지난 3일 오전 4시 17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24시 무인 빨래방에서 난동을 부렸다.
점주가 공개한 빨래방 내부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이날 친구와 함께 빨래방을 방문한 A양은 건조기에 들어가 휴대폰을 사용한다. 문을 닫고 들어갔다가 이후 문을 발로 차고 강제로 여는 모습도 담겼다.
당시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점주는 매장에 가 A양에게 "건조기에 그렇게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말했으나 A양과 친구로부터 욕을 들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중학생임에도 술에 취해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점주가 "혹시 술 마시고 왔냐"고 묻자 학생들은 "애들이랑 저기서 술 좀 마셨다"며 욕설을 이어갔다.
점주가 학생들에게 부모 연락처를 받아 전화하는 사이 학생들은 도망갔고 결국 건조기 안에 들어갔던 A양만 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학생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했다. 경찰에 붙잡힌 A양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더니 "지금 경찰에게 학대당하고 있다", "뭐 어차피 보호처분인데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 "판사 앞에서 좀 울어주면 그만이야. 너도 알잖아" 등 말을 했다.
이후 도망가려던 A양을 경찰이 막아서자 "지금 추행하시는 것"이라고 경찰관을 추행범으로 몰기도 했다.
경찰은 A양을 파출소로 데려갔고 A양의 보호자가 나타났지만 그 또한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양의 보호자는 "원래 문제도 많고 고장도 많이 난 기계를 가지고 우리한테 다 뒤집어 씌우려는 거 아니냐"며 점주에게 큰소리를 쳤다.
이에 점주는 건조기 용량이 최대 23kg인데 A양으로 인해 건조기 한 대가 파손돼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A양을 재물손괴죄로 고소하고 민사소송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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