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반려동물구조협회는 지난 8일 오후 10시쯤 구미시 봉곡동에서 발생한 강아지 학대 사건을 고발했다. 협회는 SNS에 관련 영상을 첨부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중년의 남성인 견주가 목줄로 추정되는 줄로 반려견의 머리를 내리친다. 개는 바닥에 쓰러진 채 맞으면서 '낑' 소리 한번 내지 않고, 견주가 가라는 식으로 손짓하자 그제야 달아난다.
당시 제보를 받고 출동한 협회는 경찰과 시청에 신고했고, 지난 9일 긴 대치 끝에 진돗개를 (주인에게서) 격리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백구의 이름은 '둥이'이로 지난 10일 구조된 '둥이'가 안정을 찾은 듯 밝은 표정으로 꼬리를 치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나 협회는 견주와 둥이가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기에 둥이의 안전이 완전히 확보된 것은 아니라 전했다. 견주의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기 전까지는 일시적인 격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협회는 "최소 5일 이상 격리된다. 격리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구조된 아이를 돌보겠다"면서 "격리기간 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견주의) 소유권 포기를 받아내려 한다. 협회의 힘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경우 징역 2년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학대행위자로부터 동물을 일정 기간 격리하더라도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지 못할 경우 돌려줘야 한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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