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네이버 지식인에는 "어린이집 선생 생각할 수록 짜증나는데 자르는 방법없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백수 생활을 하는 A씨는 최근 조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며 새로 부임한 여성 교사 B씨에게 불쾌감을 느꼈다.
A씨는 "두달 전에 새로온 어린이집 선생이 가슴이 너무 큰 거다"는 이유로 B교사에게 "애들 정서에 좋지 않으니 가슴을 붕대로 감고 다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B교사는 터무니 없는 A씨의 요구를 무시했다. 이에 분노한 A씨는 '여교사의 가슴이 크다'는 민원을 시 교육청에 넣고 아동학대로 신고도 했다.
A씨는 "신고했지만 B씨는 되레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서 "진심으로 여성 교사를 해고하고 싶다. B씨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항의할까 고민"이라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주작이길 바란다", "자격지심 아니냐", "이게 갑질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육부는 바닥으로 추락한 교권 회복과 보호를 위해 다음 달부터 교사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학부모 악성 민원 대책으로 민원 전담 대응팀이 생긴다.
학교에서만 대응할 경우 교사 대신 교육공무직 직원들이 민원 폭탄을 떠안을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일선 학교와 상급기관인 교육지원청에도 대응팀이 만들어져 투트랙으로 운영된다.
또한 학교 민원 대응실에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통화 내용도 녹음된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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