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다음달 독일에서 열리는 대형 가전박람회와 유럽 최대 모터쇼에 잇달아 참가한다.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TV 등에 이어 미래 먹거리인 전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행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23이 개최된다. 해당 박람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박람회로 손꼽힌다.
올해 IFA에는 약 2100곳의 기업들이 참가한다. 지난해 불참했던 중국 업체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참가 기업 수도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와 생활가전 분야 세계 1위 LG전자도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주방가전과 연동한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식생활 플랫폼 '삼성 푸드'를 정식 공개하고,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체험존'도 운영한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를 비롯해 유럽 시장에 최적화한 빌트인 가전, 세탁기와 건조기를 결합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전시회는 독일 자동차공업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BMW, 포르쉐,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들이 모여 혁신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와 함께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다. 스폰서 자격으로 IAA에 참가하는 LG전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사장)가 개막 전날인 4일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회사가 추진하는 전장사업의 현재와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