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연가·병가를 신청하거나 조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회 파업에 참여하는 교사 규모는 이날 오후에 추산될 전망이다.
일부 학교는 자리를 비우는 교사가 늘어나 교육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을 대비해 재량휴업을 하기도 했다. 교육부가 이달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전국 30개 초등학교(0.5%)에서 임시휴업(재량휴업)을 계획했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등교 여부를 두고 '눈치보기'에 돌입했다. 이날 학부모가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에서는 체험학습을 철회하고 정상등교를 하라는데 그럼 선생님들도 어쩔수 없이 나오는건가"라며 "도통 정신이 하나도 없고 학부모도 이런데 아이들이 등교하면 더 혼란스럽지 않을지"라며 우려했다.
다른 학부모들은 "결석처리 되더라도 집에 있기로 했다", "숲을 보고 더 많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분께 우리 애들이 배우길 바란다", "결석처리 되더라도 이번 일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집에 있으려한다"며 우회 파업을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외에 나흘 새 경기와 군산에서 3명의 교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며 교권추락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서울 국회와 각 시·도 교육청, 교육대학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추모하는 마음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연가·병가 등을 내고 단체행동을 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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