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인제 자작나무숲·북한산 솔밭공원… 명품숲으로

입력: 2023-09-26 14:04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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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토녹화 50주년 기념해 뽑아
산림경영형, 산림휴양형, 산림보전형 등

화전으로 훼손된 숲을 복원한 '강원 평창군 대관령특수조림지', 5대에 걸쳐 가꿔온 '강원 평창군 봉평 잣나무숲', 순백의 신비로움이 속삭이는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 조선시대부터 보호해 온 '경북 울진군 금강소나무숲' 등이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잘 가꿔온 숲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국민 추천, 온라인 국민심사 등을 거쳐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을 선정, 브랜드화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발굴한 국유림 명품숲 50개에 이어 올해 개인이나 기업, 지자체 등에서 관리하고 있는 숲 50개를 찾아 추가 발굴한 것이다.

명품숲은 경영을 통해 산림 가치가 우수한 숲(산림경영형), 경관이 우수하고, 다양한 산림휴양과 복지 등의 기능을 갖춘 숲(산림휴양형), 보전할 가치가 있는 숲(산림보전형) 등 3개 분야로 나눠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독일과 한국정부가 협력사업으로 함께 조성한 울산 울주의 '소호리 참나무숲',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보호림으로 특별관리하고 있는 충남 태안의 '안면도 승언리 소나무숲',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된 고 진재량 님이 가꾼 전남 화순의 '무등산 편백숲',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가꾼 충북 충주의 '인등산 인재의 숲', 1세대 임업인이 47년 간 키워낸 경남 거창의 '북상 잣나무숲', 개발로부터 주민들이 지켜낸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솔밭공원 소나무숲' 등이 포함됐다.

산림청은 앞으로 책자와 영상 콘텐츠, 안내판 등을 제작해 국민들이 쉽게 명품숲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알릴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숨어 있는 귀중한 숲들을 찾아내 이름을 붙이고,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숲을 가꾸는 임업인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