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도 최대 260%로 다시 증가…5호선 연장은 노선결정 지연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추가 버스 투입 등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옥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객 분산 대책으로 거론 중인 5호선 연장은 노선결정이 지연되면서 차일피일 미뤄지고만 했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9월 김포골드라인의 평일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평균 혼잡도는 200% 수준이다. 정원 대비 2배 정도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것.
240%에 달했던 평균 혼잡도는 지난 6월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셔틀버스 투입 등 대책이 시행된 뒤 190%까지 내려갔다가 휴가철 종료와 개학이 맞물리면서 다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첨두시간대(오전 7시50분~8시10분)에는 250~260%의 극심한 혼잡률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경기도·김포시는 버스전용차로(개화~김포공항) 개설과 함께 전세버스·똑버스(수요응답형 버스·DRT)·서울동행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잇따라 선보였으나 이용객들은 정시성과 신속성을 갖춘 철도 이용을 선호하고 있다.
김포시는 김포와 서울을 잇는 김포한강로와 올림픽대로의 차량 정체에 따라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버스전용차로 개통에 따라 김포와 서울을 잇는 일반 차로가 줄어들면서 차량 정체와 병목현상이 심해졌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한 근본 대책이자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 노선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은 인천지역 정거장 수를 놓고 인천시와 김포시가 갈등을 빚어 아직 노선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을 언급하면서 올해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