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원연,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기술이전
흑연 대신 '티타늄' 기반...폭발, 발화 위험 없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27일 대덕 본원에서 고성능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제조기술을 마샬캡에 기술이전하는 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정액기술료 20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최근 들어 이차전지 양극재에 이어 음극재의 에너지밀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음극재는 흑연 기반으로 제조하는데, 단위 부피당 에너지밀도가 낮고 높은 방전전압에서 발생하는 전지의 오작동, 과충전 등에 의한 발화·폭발 등의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고에너지밀도를 요구하는 기기장치 전원으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고, 충·방전시 부피 팽창, 낮은 이온전도도 등 기술적 문제를 안고 있다.
김양수 전주센터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음극재 기술은 티타늄을 기반으로 제조한 것으로, 충·방전시 부피 변화가 없고 다양한 온도 범위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가진다. 고용량과 장수명 특성도 지닌다.
마샬캡은 이전받은 음극재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이차전지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김양수 기초지원연 박사는 "기존 음극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원천소재를 개발한 것으로, 마샬캡과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고용량·고안정성, 장수명의 이차전지용 소재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은 2021년 88억 달러에서 2026년 204억 달러로 연평균 약 20%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양성광 기초지원연 원장(오른쪽부터), 김양수 기초지원연 박사, 양관모 마샬캡 대표가 27일 대덕 본원에서 '고성능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제조 기술을 이전하는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