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년 만에 보급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FE(팬에디션)'를 선보인다. FE 시리즈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S시리즈보다 성능은 낮지만, 보급형 A시리즈보다는 고성능 라인업이다. 중저가 모델보다 성능이 뛰어난 FE 모델로 플래그십 모델 S시리즈와 함께 전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 2년 만에 선보인 보급형 프리미엄폰 '갤S23 FE', 갤S 계승하고 카메라 성능 향상 =
삼성전자는 4일 '갤럭시S23 FE', '갤럭시 탭S9 FE 시리즈', '갤럭시버즈 FE'로 구성된 갤럭시 FE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S23 FE는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5000만 화소와 3배 광학 줌을 탑재했다. 갤S23 시리즈에 탑재된 와이드 센서가 적용됐고,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적용했다.
갤S23 FE 카메라는 개인 맞춤 설정이 가능한 프로 모드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각도와 전·후면 카메라의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술로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흔들림이나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더 커진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열 조절을 통한 성능 유지를 지원해 게이밍 경험도 향상했다. 갤S23 FE는 4500mA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25W 충전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6.4인치 다이나믹 아몰레드 2X를 탑재했고, 비전 부스터와 시력 보호 기능도 적용했다. IP68 방수·방진 기능도 있다. 디자인은 '갤럭시S' 시리즈를 계승했다. 색상은 민트, 그라파이트, 퍼플, 크림, 인디고, 탠저린 등으로 출시된다. 갤S23 FE는 5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고 미국 출시 가격은 599달러(약 81만원)다.
◇ 갤럭시 탭S9 FE·버즈FE도 출격 = 갤S23 FE와 함께 출시하는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는 전작 대비 기능을 향상했다. 갤럭시 탭 S9 FE 플러스는 315㎜(12.4인치), 갤럭시 탭 S9 FE는 277㎜(10.9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최대 90Hz의 주사율 자동 보정 기능과 비전 부스터 기능을 지원한다. 비전 부스터는 주변 조도에 따라 픽셀 단위로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자동을 조정한다.
또 갤럭시 탭 S FE 시리즈 최초로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했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돼 갤럭시 탭 S9 FE 플러스 기준, 한 번 충전 시 최대 20시간의 비디오 재생이 가능하다. 제품에는 IP68 등급의 S펜이 내장됐다. 스토리지는 128GB와 256GB 두 가지 옵션으로 제공되며, 마이크로 SD 슬롯을 지원해 최대 1TB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는 449달러(약 62만원)부터 출시되며, 민트, 실버, 그레이, 라벤더 4가지 색상이다.
갤럭시 버즈 FE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과 주변 소리 듣기 기능으로 외부 사운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또 3개 마이크를 활용한 자동 빔포밍과 AI(인공지능) 기반의 소음 제거 기술로 통화 시 주변 소음을 구분해 선명한 통화 음질을 지원한다. 갤럭시 버즈 FE는 최대 8.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케이스에 포함된 배터리까지 합하면 총 3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라파이트와 화이트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1만9000원이다. 국내에는 오는 18일 공식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FE 모델을 다시 출시하는 것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렴한 저가폰보다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시장 요구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갤FE 모델을 통해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 시장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향상된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 갤럭시 FE 시리즈는 사용자에게 창의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