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서비스지역만 243개국
굿즈·출판까지 영역 확장세
장르 다양 신작 개발 잰걸음
5분기연속 적자… 반등 주목
굿즈·출판까지 영역 확장세
장르 다양 신작 개발 잰걸음
5분기연속 적자… 반등 주목
잘 키운 게임 하나가 누적 1조의 IP(지식재산권) 매출로 이어졌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IP 글로벌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쿠키런 IP는 2013년 '쿠키런 포 카카오'로 처음 선보인 이후 10년간 데브시스터즈의 성장을 이끌었다.
4일 글로벌 누적 매출 1조 돌파 사실을 공개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에 다시 한번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온 상황에서 쿠키런 IP를 토대로 신작을 출시해 반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2020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매출 신장과 2021년 '쿠키런: 킹덤'의 국내외 흥행은 '쿠키런' IP의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고 게임은 물론 굿즈, 출판, 라이선싱, 제휴 등 원소스 멀티유즈(하나의 콘텐츠를 서로 다른 영역에 적용) 기반을 넓혔다. 그 결과 누적 매출이 크게 상승하며 1조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지역은 243개국, 누적 유저는 2억명 이상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최근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55%다.
그러나 쿠키런 효과에도 데브시스터즈는 장기 적자에 빠졌다. 기존 게임이 서비스 장기화에 돌입하면서 매출 규모는 축소했으나 신규 게임·IP 개발로 지출은 늘어난 영향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가 지닌 경쟁력을 강점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VR(가상현실) 게임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캐주얼 협동 액션 '쿠키런: 모험의 탑',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 성', 실시간 배틀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개발 중이다. 이 중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쿠키런 IP 최초의 VR 작품으로 쿠키의 시선에서 거대한 적에 맞서 싸우며 퍼즐·미니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연내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새로 선보이는 게임들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도 나간다. 구글 플레이 전시부스에 '쿠키런: 모험의 탑'을 내놓고 구글 플레이 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유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도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쿠키런: 킹덤'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는 게 핵심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 킹덤'은 지난달 23일 2차 테스트를 마쳤으며 사전 예약자 수는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외적으로도 IP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사업들을 추진한다. 현재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카툰 스타일의 3D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 국내외 배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첫 공개한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잠실에 운영 중인 쿠키런: 브레이버스 스테이션 상설 매장과 함께 GS25, 이마트, 전국 공인매장 등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 달 중 부스터팩을 출시하는 동시에 TCG 대중화를 목표로 대회, 이벤트 활성화에 나선다. 이 밖에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천공항,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파트너사 협업과 자체 제작을 포함해 라이선스 상품 개발 확대 등 IP 사업 영역과 규모를 성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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