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7분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은 투신지점 수중 수색 중 오후 4시 20분께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정지 상태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성지곡수원지에 빠진 여성은 표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표 씨는 유튜브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표 씨는 "저는 지난 12년간 초중고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았던 사람 중 하나다"며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 및 흔히 말하는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 게다가 도를 넘어 저의 학교 폭력을 거짓이라 주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며 "제 사건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앞서 표씨는 지난 4월에도 학폭 '2차 가해' 행위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게시한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표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사고가 일어났고 다행히 글을 본 구독자의 빠른 신고로 인해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병원 측에서는 조금만 늦었어도 너무나 위험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표씨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로부터 명예훼손 등에 따른 법적 절차에 나서겠다는 경고성 내용증명을 받기도 했다.
표씨는 지난 3월 한 시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학폭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는 12년 동안 친구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해왔다며 과거 가해자들로부터 발로 배를 차이거나, 화장실로 끌려가 변기에 머리를 강제로 처박히는 일까지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부산 연제구에서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표 씨는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며 지난 4월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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