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드 대원, 북한제 RPG발사기 'F-7' 소지한 영상 공개돼
북한 노동신문 "이스라엘 범죄의 결과"…하마스 편들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소지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워 누아르'라는 군사 전문 블로거는 하마스 대원들의 영상에서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장했다.
F-7은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돼왔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은 과거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F-7을 직접 하마스에 건넸는지 다른 국가에 수출된 무기가 하마스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불투명하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RFA에 하마스가 이전부터 북한제 F-7을 사용해왔다며 "북한은 하마스에 F-7 로켓뿐 아니라 대전차 미사일 '불새'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상황이 악화된다면 하마스는 이 불새 미사일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7년 이스라엘의 군사정보 사이트 '데브카 파일'은 북한이 대전차 미사일 '불새-2′ 1500여발을 밀수출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처음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사이의 대규모 무장 충돌 발생'이라는 제목의 네 문장으로 된 간략한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은 "팔레스티나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적인 무장 충돌이 발생하였다"며 "쌍방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천 발의 로켓탄들이 발사됐으며 무차별적인 공습이 감행됐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먼저 공격하고 대규모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았다는 사실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사태가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하면서 유혈적인 충돌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근본 출로는 독립적인 팔레스티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RFA에 "이전부터 하마스가 이란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F-7을 제공받았다는 것이 알려져있었다. 그래서 하마스가 북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하마스에 F-7 로켓뿐 아니라 대전차 미사일 '불새'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상황이 악화된다면 하마스는 이 불새 미사일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북한제 F-7로 보이는 무기를 손에 든 하마스 조직원['워 누아르' X 계정 캡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