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로봇, 배달로봇, 안마침대 등 우리나라가 제안한 물품 명칭이 디자인 국제분류에 포함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허청은 23∼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6차 로카르노 국제 분류 전문가 회의'에 참가해 27개 명칭 관련 의제를 제안한다고 20일 밝혔다.
로카르노 국제분류는 산업디자인 물품을 용도와 기능, 형태별로 일정한 체계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총 32개류로 구성돼 있다. 출원된 디자인과 유사한 선행 디자인을 찾는 특허청 심사단계에서 검색 범위를 설정하고, 디자인 유사여부를 판단하는 기초가 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프랑스 등 다수 회원국이 참가해 로카르노 분류 제14판의 수정과 추가사항 등에 대해 회원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사무국이 제출한 312개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은 27개 의제를 사전 제출했다.
특허청에 제출한 의제는 우리 기업의 세계적 경쟁력 강화 등을 고려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 중심의 물품으로 제안됐다. 가령,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화되고 있는 서빙 로봇, 소형 무인배달 차량(배달 로봇), K-뷰티에 따른 1대 1 맞춤형 뷰티를 접목한 피부 상태 진단기, 안마시장 성장으로 새롭게 등장한 안마 침대, 안마 베개 등에 대한 명칭 추가를 제안했다.
또한 국제 분류 관련 민원 중 애완동물용 물품(30류), 포장용 물품(9류) 등 출원인 측에서 혼란스러워했던 로카르노 고시 물품 명칭 검토를 진행했고, 국제 분류 내 일관성 제고를 위한 의제도 제안했다.
회의에서 결정된 의제는 2025년 이후 시행 예정이다.
구영민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기준 미정립 물품 명칭 추가 제안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