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그룹은 자동차 부품 계열사 HL만도에 대한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조성현 부회장이 자동차 섹터장 임명된 것에 이은 후속 조치다.
HL만도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양대 BU 체제에 돌입한다.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기존 3개 BU는 제품 특성에 따라 2개 BU로 통합한다. 이번 신설된 'MDS' BU와 'RCS' BU는 광의적 범위의 전기전자 제품과 하드웨어 제품으로 구분됐다.
MDS BU는 EMB(전자식브레이크), IDB(통합다이내믹브레이크), EPS(전자식파워스티어링) 등 최첨단 자율주행 전동화 제품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MDS BU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정재영 부사장이 맡는다.
RCS BU는 브레이크 캘리퍼, 서스펜션 시스템 제품 등의 사업을 펼친다. 현재 하드웨어 제품이 HL만도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RCS BU 조직원들은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하고 있다. RCS BU장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인 장관삼 부사장이 맡는다. 또 이번에 선임된 7명의 기능별 CXO(Chief X Officer)가 양대 BU를 지원하게 된다.
글로벌 지역 대표도 새로워진다. 오세준 유럽 부사장, 이윤행 미주 부사장, 최재영 인도 전무, 박영문 중국 부사장이 담당 지역을 관할하게 된다.
이에 HL만도는 전동화 제품, 하드웨어 제품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캠퍼스를 완전히 분리해 차별화하고, 최고경영자(CEO) 직할 로봇 사업부(MSTG)에 힘을 실어 보다 구체적인 책임경영 조직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SDV(소프웨어 중심의 자동차)' 시장은 물론 전기차, 내연기관의 공존과 균형을 염두한 발 빠른 조치라고 평가했다. 개편된 BU제는 내년 1월1일부로 시행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임 임원 선임 23명, 상무 승진 16명, 전무 승진 11명 등의 정기 임원인사가 이뤄졌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서 과감, 도전, 실행, 젊음과 더불어 특히 '용기'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진정한 그룹의 변화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행하는 젊은 인재들을 중용했다"며 "새로운 조직,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대담한 도약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