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과 옥션이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에서 디지털, 가전 등 고가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평소 가격대가 높아 구매를 망설였던 제품을 일년 중 할인폭이 가장 큰 행사를 통해 구매하려는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행사 오픈 직후 인기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하며 1분 만에 1만개의 상품이 판매되고, 첫 날 오후 12시(정오)를 기점으로는 주문수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반나절 만에 완판 기록도 쏟아졌다. 'LG휘센 제습기'(DQ203PCCA)는 총 1억2000만원어치를 판매하며 오전 중 1일차 준비수량을 모두 소진했고, 매일 한정수량 판매하는 '다이슨 에어랩 리퍼브' 제품 역시 행사 1일차로 준비한 물량이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모두 판매돼 3000만원을 기록했다.
행사 중반을 지나면서 디지털가전 제품에 큰손 고객들이 더 몰리고 있다고 G마켓은 설명했다. 8일차인 13일 오전 9시 기준으로는 '로보락 S8 Pro Ultra 로봇청소기'가 총 79억3000만원어치 판매되며 전체 1위를 찍고 있다. 이어 '나르왈 프레오X울트라 로봇청소기'가 44억9000만원 매출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23억2000만원), '삼성 갤럭시북2'(23억원), '삼성 비스포크 그랑데 AI'(20억6000만원), 'LG 트롬 워시타워'(19억1000만원) 등이 랭킹 탑10 안에 다수 올랐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미 고가의 디지털가전 제품을 최대 혜택가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5월 행사에서 역시 할인가 160만원에 판매했던 '로보락 로봇청소기'가 행사 첫 날, 판매 1시간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56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긴급 물량 공수에 나선 후 라이브방송 등 추가 판매를 진행했는데, 이틀차 라이브방송에서 31억원 물량이 10분만에 매진됐고 총 116억6000만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며 준비한 모든 물량이 매진됐다. 이 외에도 삼성, LG, 다이슨 등 국내외 인기 브랜드사 디지털가전 제품이 실시간 인기 상품에 지속 랭크되는 등 불티나게 팔렸다.
빅스마일데이는 2017년 11월 첫 회 이후 총 11회에 걸친 누적 판매량이 3억4100만건에 달하며, 최근 행사에서는 회당 총 거래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1조클럽' 행사로도 불리는 등 11월 간판 빅프로모션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고객 한 명의 평균 구매 객단가가 평소 대비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 이커머스 중 디지털가전 소비가 가장 많은 플랫폼인 G마켓이 빅스마일데이 기간 할인 혜택을 더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분석 스타트업 씨브이쓰리가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 '이데리'가 국내 주요 10개 이커머스 플랫폼의 9월 핫딜, 기획전, 베스트 항목 판매액을 카테고리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중 G마켓의 디지털가전 판매점유율이 43.6%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디지털가전 분야에 높은 상품경쟁력을 갖춘 G마켓이 11월 빅스마일데이에 맞춰 고액의 할인쿠폰까지 마련하면서 행사 기간은 그야말로 '온라인 양판장'이 되고 있다.
올해 빅스마일데이는 최대 15만원 쿠폰 등 고액 할인쿠폰을 행사 기간 중 총 4번에 걸쳐 제공한다. 멤버십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회원에게는 고액 쿠폰을 회차 별로 각각 2장씩 제공해, 사이트 별 총 8장, 행사 기간 내 총 16장을 활용할 수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