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을 대량 매각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이날 아마존 주식 매각에 '공격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예상되는 매각 규모는 800만~1000만주로, 10억달러(1조3000억원)가 넘는 금액이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1.53% 내렸다. 장중에는 2.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서류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주에도 약 2억4000만달러(3098억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다. 이 주식은 비영리단체에 기부된 것으로 기재됐다.
베이조스가 누구에게 주식을 기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베이조스 측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같은날 포브스는 "제프 베이조스는 노숙자 가족을 돕는 비영리 단체에 1억1800만달러(1528억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올해 지원금은 베이조스가 소유한 부동산이 있는 주를 포함해 23개 주에 있는 38개 비영리 단체에 기부되는 '베조스 데이 원 패밀리 펀드'의 여섯 번째 기금"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베이조스는 자선 기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진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자신이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최소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팔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8월에는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 복구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기부했다.
세계 3대 부호인 베이조스는 여전히 아마존 주식 약 9억8800만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10%에 가까운 비중이다.신하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