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에서 건강 관련 틱톡 계정을 운영하는 의료진이 건강에 좋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5가지 음식과 과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동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동영상은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에서 미지 브라운 박사는 "인슐린 저항성 관점에서 볼 때 과일과 과일 주스 모두 명백하게 건강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브라운 박사는 "과일 주스에 설탕이 너무 많이 들었다. 일부 과일주스에는 탄산음료 1개 캔 만큼의 설탕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반문하면서 "과일주스에는 과일 한 조각을 통째로 먹는데 필요한 섬유질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의 과일, 심지어 채소조차도 오래 전에 먹는 그것들과는 달라졌다. 예전에는 대부분 작고 섬유질이 많으며, 너무 달지 않았지만 요즘의 과일은 거의 미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요즘 과일들은 더 크고, 더 달콤하며, 섬유질이 덜하도록 설계됐으며, 이 모든 것이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브라운 박사의 설명이다.
브라운 박사는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 포도와 같은 일부 과일은 디저트로 취급해야 하지만 2020~2025년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 2컵의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리 우유도 경계해야 할 음식으로 꼽혔다. 브라운 박사는 귀리 우유에 함유된 방부제, 유화제, 증점제는 말할 것도 없고 탄수화물과 설탕의 함량이 너무 높다고 비난했다.
예컨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오틀리(Oatly)의 경우 표준 컵을 기준으로 탄수화물 16g, 설탕 7g, 섬유질 2g이 들어있다. 여기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강화돼 있다.
오트밀이 섬유질을 섭취하는 데 좋긴 하지만, 탄수화물 함량이 너무 높다는 얘기다.
브라운 박사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오트밀을 권장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오트밀은 혈당이 낮은 식품이지만, 특히 설탕이 첨가된 특정 제품은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섬유질 공급원이지만, 향이 나는 오트밀을 피하고 대신 스틸컷을 선택할 것을 권했다.
떡볶이도 주의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지적됐다. 브라운 박사는 떡볶이 스택의 낮은 칼로리가 비록 매력적이긴 하지만, 섬유질이 부족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고 했다.
브라운 박사는 "떡볶이만 먹어선 그 자체로는 영양분을 충분히 만족시키기 어렵다"면서 "단백질이나 지방을 보충하기 위해 견과류나 버터를 얹지 않는 한 그렇다"고 강조했다.
해당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 물은 안전한가요", "대체 우리는 무엇을 먹으라는 얘기인가"라며 조롱하는 글을 올린 이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시점에서 나는 뭐든지 먹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브라운 박사는 사람들에게 "물론 모든 것을 적당하게 먹으면 된다"면서 "다만 나는 일부 '건강하다'고 알려진 음식이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싶었다. 아직 먹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무설탕 아몬드나 코코넛 밀크, 주스 대신 통과일 △오트밀 대신 일반 코코넛 요구르트 △떡 대신 샐러리 스틱 등의 대체 식품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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