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33개 주 정부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메타가 미성년자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지난달 제기한 소송 관련 법원 문서에 이 같은 사실이 적혀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메타는 2019년 초부터 올해 중반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13세 미만 110여만명에 관한 보고를 받았지만 이 가운데 일부 계정만 비활성화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중 13세 미만 어린이는 수백만명에 이른다. 또 10대 이용자 수십만명은 인스타그램을 하루 5시간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아동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COPPA)은 부모 승낙 없이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대부분 주 정부는 이를 위반할 시 건당 1000~5만 달러(약 130만~653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 근거하면 메타는 수억 달러를 내야 할 수도 있다.
2019년 메타 직원들은 이메일을 통해 회사가 어머니의 항의에도 12세 소녀의 계정 4개를 왜 삭제하지 않는지를 논의하기도 했다.
메타 측은 "인스타그램 약관에도 13세 이하의 이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다"면서도 "온라인상 사람들의 연령을 확인하는 것은 업계의 복잡한 도전 과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문서에는 메타가 자사 알고리즘이 아이들을 유해한 콘텐츠로 유도해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메타는 2019년에도 개인정보 보호 위반 혐의로 벌금 50억 달러를 부과 받은 바 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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