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2024년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바이오 등 기술 분야의 부상이 예견된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7일 발표한 '2024년 주요 투자 전망'에서 "2025년까지 AI 업무량이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분석과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시장의 강세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테파니 후이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아태지역 프라이빗 및 그로스에쿼티 총괄은 "생성형 AI 출현으로 새로운 사이버 기회와 동시에 새로운 위협도 나타났다"면서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인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쳐' 외에도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정보와 이벤트 관리(SIEM) 기술 그리고 이들이 수집하는 정보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와 진정한 플랫폼을 갖춘 일부 공급업체는 교차 판매와 상향 판매를 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불균형적으로 이익을 볼 것"이라며 "올해는 소수의 업계 선두주자만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특히 '훈련' 단계에 집중된 시장 관심이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더 광범위한 공급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앞다퉈 자본 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2026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제약·바이오산업이 과거의 고정비용 구조에서 변동비용 구조로 전환함에 따라 제약 외주생산 업계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후이 총괄은 "이는 외주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형 제약·바이오 기술 기업은 기술개발(R&D), 임상시험 관리·운영, 의약품 제조, 의료 규제 관련 업무, 시장 접근과 커뮤니케이션 등 일부 핵심 비즈니스를 외주화해 상당한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는 임금 재조정, 인력부족, 공급망 인플레이션, 소비자 수요 침체, 임상의 피로 누적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공모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은 무차별적으로 매각돼 15년 전의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골드만삭스는 내년 사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사모신용 및 부동산 시장에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일부 기업은 새로운 시장 상황과 거대한 트렌드에 발맞춰 조용한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장 대신 사모 투자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 예시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최근 사모 주식, 사모 신용, 부동산, 인프라 등에 10조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뤄졌고, LP(유한책임조합원)와 GP(업무집행조합원) 모두 세컨더리 시장 활용을 늘리는 추세"라는 점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