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익산-군산' 통합론이 제기됐다. 익산의 철도(KTX), 군산의 항구·공항 인프라에 기반한 트라이포트(항공·항만·육상-TRI-Port) 물류전진기지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김포 등을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김해·양산을 부산으로 편입하는 '메가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메가시티론에 대항하는 성격의 전략이기도 하다.
내년 총선에서 전북 익산갑 입후보 예정자인 고상진(사)익산발전연구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익산-군산 통합으로 100만 도시 비상하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 원장은 "일명 메가시티 프로젝트, 서울과 경기도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땅따먹기하느라 혈안이다"며 "반면 지방은 인구가 절벽에 내몰리며 소멸위기 목전에 놓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북은 14개 시군 가운데 인구 2만명대가 5곳이나 된다"며 "지금, 우리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뿌리조차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익산과 군산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원장은 "두 도시는 규모가 비슷하고 정서적으로 가깝지만 산업기반이 서로 다르다"며 "상생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리적으로 55만명의 도시가 되겠지만, 1+1=100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통합시는 철도, 공항, 항만 일명 트라이포트로 무장한다"며 "인천 이남 서해안 거점도시, 동북아 물류전진기지가 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산면, 대야면에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와 실질적인 인구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통합시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가 구축돼 안정적인 주거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전북과학고, 전북외고도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이 통합시를 떠나지 않고 가족, 친구들과 행복한 삶을 영위할수 있다"며 "결혼과 출산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익산-군산 통합은 전주보다 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돈이 몰리고, 사람이 모이게 만드는건 우리의 몫이다.이제 우리에게는 주저하거나 멈칫할 시간이 없다"며 맺었다.
